
연회 중이던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에보시烏帽子를 훔쳤다는 에도 시대의 대도, 모리 센라森 千羅. 쇼군의 머리에서도 모자를 훔쳐가는 기가막히는 기행을 벌였던 대도는 자신이 일평생 모은 막대한 재물을 도쿠시마의 이야 폭포祖谷渓의 아래에 묻었다. 재물이 묻힌 장소는 비밀스러운 수수께끼로 후손들에게만 비밀스럽게 전해졌다고 한다. 평생을 법과 권력을 넘나들며, 세상을 마치 자신의 발 아래 둔 듯 자유롭게 살아가던 사내는 자신의 후손에게조차 그 위대한 업적을 물려받기 위해서는 자격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모양이었다.
모리 센라의 시험은 거진 3세기가 지난 후에서야 끝이 났다. 모리 센라의 이름조차 잊혀진 시대에서 선조의 알 수 없는 수수께끼만을 물려받은 가난한 청년인 모리 히로타카는 어느 날 자신의 몸과 낡은 삽 하나만을 챙겨 이야 폭포의 아래를 3일에 걸쳐 파냈고 그 아래에 묻힌 막대한 보물과 모리 센라의 자서전을 발견한다. 히로타카는 모든 보물들을 다시 폭포 아래에 묻고, 낡은 자서전만을 손에 든 채로 다시 산을 내려왔다. 보물에 흔들리지 않는 마음과 무엇이 중요한지 아는 현명함. 그는 진정으로 모리 센라의 정당한 후계자라고 부를 자격이 있는 사람이었다.
그 후 모리 히로타카는 자서전의 내용을 각색하여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일명 ‘모리 센라 시리즈’는 엄청난 히트를 치며 당대를 휩쓰는 작품이 되었고, 히로타카는 자신이 위대한 대도의 핏줄임을 증명받은 이야 폭포의 지근에 거대한 저택을 지었다. 재기발랄하고 천재적인 선조에게 영감을 받아 온갖 트릭과 비밀 공간이 숨겨진 대저택은 첫번째는 그 창의성과 규모로, 두번째는 그것이 건설되는데 들어간 막대한 재력으로 유명해졌다. 물론 그 재력은 모리 센라의 보물이 아닌 히로타카가 스스로 벌어들인 인세에서 비롯한다.
사람들은 모리 센라 시리즈엔 열광하였으나, 대도의 존재를 믿지는 않았다. 히로타카가 만들어낸 그의 페르소나에 가깝다는 해석이 주류였고, 모리 센라가 정말 실존 인물이 맞냐는 질문이나 대도의 보물을 보여달라는 요청에 의뭉스러운 미소로 대답을 회피하는 히로타카의 태도를 일종의 마케팅으로 받아들였다.
그리고 루나웨이는 모든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에 대한 답을 들은 유일한 사람이었다.
“너도 그게 궁금하지?”
“그렇게 나와도 침대 아래 숨겨뒀던 술을 돌려 드리지 않을 거예요.”
“쳇, 안 통하나?”
“숨기는 능력 만큼은 센라만 못하네요, 히로타카.”
“그렇다면 승부로 얻어내겠다!”
“이제 그만 잘 시간이라니까요.”
루나웨이는 이부자리에서 벌떡 일어난 히로타카를 다시 눕히며 말했다. 그녀가 히로타카의 간병인으로 일하게 된 지도 2년이 되었다. 팔순이 된 히로타카는 많이 쇠약해져있었으나 괴팍하였고, 점잖은 간병인에게 장난을 칠 때는 마치 소년처럼 눈을 빛냈다. 루나웨이는 어린 아이를 달래듯 히로타카의 침대 앞에 앉아 그의 팔을 잡았다. 혈관에 바늘을 찌르기 전, 알코올에 적신 솜으로 팔을 문질렀다.
“잠들기 힘든거면 수면제를 조금 놔줄게요.”
“역시 네가 최고야.”
히로타카는 애를 먹이는 환자였지만, 루나웨이는 그가 좋았다. 그의 눈에서 느껴지는 외로움을 끝내 외면하지 못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약기운이 통하는 듯 히로타카가 풀린 눈을 느리게 깜박였다.
“좋은 것을 주었으니 보답해야지.”
히로타카가 손가락을 까딱이며 루나웨이를 불렀다. 루나웨이는 몸을 숙여 히로타카의 입가에 귀를 가져다댔다. 사실 센라는… …, 히로타카가 말을 끝냈을 즈음 아랫층에서 궤종시계의 종 소리가 들렸다. 자정을 알리는 소리였다. 잠시 소리를 따라 문간을 돌아보았던 루나웨이가 다시 히로타카를 보았을 때 그는 잠들어있었다.
“잘자요, 히로타카. 생일 축하해요.”
루나웨이는 다정한 인사와 함께 그의 팔을 이불 아래로 넣어주곤, 방을 나갔다.
모리 히로타카에게는 한 명의 자식이 있다. 그 외아들인 모리 유타카는 어려서부터 자신의 조상이라고 하는 모리 센라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거의 신봉이라고 봐도 좋을 정도였다. 그는 아버지에게 진실에 대해 여러 번 물어보지만 당연히 답은 듣지 못하였고, 얼마가지 않아 정답은 스스로 찾아야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젊은 히로타카가가 센라의 수수께기를 풀고 막대한 유산을 손에 넣은 것 처럼.
모리 유타카는 자신의 답을 찾기 위해 저택을 떠났다. 그가 돌아온 것은 그로부터 10여년이 지난 후다. 히로타카가 장남의 보석금을 내준 덕분이었다. 이제와선 유타카가 센라에 탐닉했기에 스스로 범죄의 길에 들어선 것인지, 혹은 자신의 행동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센라의 존재에 탐닉한 척을 한 것인지조차 알 수 없었다. 유타카는 유년시절을 보낸 저택에 들어서며 정문에 서있는 아버지의 얼굴을 보았다. 그는 그 사이 나이가 많이 들어보였다. 어쩌면 그의 얼굴에 드리운 회한때문이리라. 히로타카는 유타카를 지나치며 몸을 숙였다. 유타카의 뒤엔 그의 절반쯤 오는 키의 소년이 서있었다.
“네가 타카히사구나.”
그것이 할아버지와 손자의 첫 만남이다. 모리 타카히사는 그의 아버지, 유타카를 꼭 닮았다. 누가 보더라도 부자임을 알아볼 수 있을 정도의 닮은 외모는 물론이고 유창한 언변이나 어딘가에 매이기 싫어하는 자유로운 성미도 그러했다. 타카히사는 성인까지 히로타카의 보호를 받으며 대저택에서 자랐다. 성인이 되자마자 대학을 이유로 집을 떠난 것을 보면 그 보호를 썩 달가워한 것 같지는 않았다. 출석 부족으로 그가 대학에서 제적되었다는 편지가 날라왔을때, 히로타카는 지난한 악몽이 되풀이 될 것을 예상했다. 건강이 악화되어 루나웨이가 간병인으로 고용되어 이 저택에 오게 된 것도 그 시기였다.
타카히사는 많아야 반년에 한 두번 불시에 저택을 찾아왔다가 무슨 목적인지도 모르게 사라지곤 했으므로, 서로 존재는 알고 있지만 마주친 적은 그다지 많지는 않다. 앞으로는 더욱 볼 일은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
히로타카가 죽었기 때문이다.. 생일 날, 자신의 방에서, 목이 그어진채로. 기묘한 죽음이나 그 당시 집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알리바이가 있어 자살로 결론이 날 것이라고 했다. 납득할 수는 없었으나, 간병인일뿐인 그녀가 간섭할 수 있는 영역은 많지 않았다. 루나웨이가 할 수 있는 일은 기껏해야 혼란스러움과 슬픔 속에서 균형을 잡는 것 정도다. 둔탁한 노크 소리가 집중을 방해하기 전까진 그녀는 꽤 잘 하고 있었다.
히로타카의 처방약이 들어있는 가방을 정리하고 있던 루나웨이가 뒤를 돌아보았다. 온지도 몰랐던 타카히사가 팔짱을 낀 채로 열린 문에 기대어 있었다.
“여기 있었어? 찾고 있었는데.”
“타카히사?”
“왜 그래? 죄라도 지은 사람처럼.”
“무슨 일인데?”
“요우코씨가 불러서.”
요우코는 히로타카의 변호사다. 오늘 유언장 공개를 한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어차피 상속이야 유일한 아들인 유타카나 손자인 타카히사에게 돌아갈 뿐 아닌가.
“나는 왜?”
“모르지, 나야. 심부름 중인데. 빨리 가자. 아버지가 성질 부려.”
“... ….”
결국 재촉에 루나웨이는 방을 나갔다. 그녀가 나오는 것을 지켜보던 타카히사도 그녀와 나란히 걷기 시작했다.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복도는 루나웨이에겐 익숙한 풍경이다. 그 안에 타카히사만 없었다면 더욱 그렇게 느꼈을 것이다. 타카히사가 대놓고 자신을 보며 걷지 않았다면 완벽하게. ‘왜 이렇게 보는 거지…….’ 차라리 먼저 무슨 말이라도 했으면 좋겠는데 싶어, 루나웨이가 입을 열었다.
“타카히사는… … 괜찮아?”
“뭐가?”
뭐가, 라니. 루나웨이가 무심결에 그를 쳐다보자 그는 뭔가를 깨달은 모양이었다.
“아, 괜찮지.”
그것으론 모자르다고 생각했는지 빠르게 덧붙였다.
“루나웨이, 친절하네.”
대화는 길게 이어지지는 않았다.
“뭐?”
“이 유언장은 확실하게 히로타카씨의 유지이고, 그건 제가 공증합니다.”
“아버지가 그럴리가 없잖아.”
“마음은 이해하지만 말씀드린 내용에 거짓은 없어요..”
‘자신의 모든 재산을 간병인이자 친구인 슈에 루나웨이에게 전부 상속한다.’ 대리인인 변호사의 입을 통해 전달된 히로타카의 유언은 간단했다. 유타카는 탁자를 강하게 치며 일어섰고, 남의 일이라는 것처럼 멀찍이 서있던 타카히사는 휘파람을 불었다가 아버지가 노려보자 자신은 결백하다는 듯 양 손을 가볍게 들었다. 루나웨이는 그 모든 장면을 잘 짜여진 연극을 보는 기분으로 보고 있다가, 유타카의 다음 타겟이 자신임을 깨달았다.
“이게 어떻게 된거야!”
“저도 아는 바가 없어요.”
“아버지를 잘도 꼬여냈군.”
“…… .”
“걱정마세요. 법률에서 지정된 직계 가족에 대한 상속분은 받을 수 있을 겁니다.”
히로타카의 젊은 시절부터의 친구이자, 아들인 유타카보다도 알고 지낸 사이가 긴 요우코가 그를 진정시켰다. 친구와 그의 아들의 사이도, 외로운 노인의 친구가 되어준 성실한 간병인도 모두 알고 있던 그는 히로타카가 그런 선택을 하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그렇다고 유산을 홀라당 가족이 아닌 타인에게 뺏기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된 유타카의 분노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었다.
요우코가 그를 말리는 동안 루나웨이는 자신이 앉아있는 의자의 손잡이를 붙잡았다. 혼란스러운 것은 그녀 또한 마찬가지다. 무엇이든 붙잡고 싶었다. 매끄럽고 딱딱하며, 조금 차가운 원목의 감촉은 확실히 도움이 되었다. 유타카의 흥분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그깟 돈 때문에 그러는 줄 알아?”
“유타카 씨.”
“센라의 유물은 내거야!”
“타카히사, 너도 와서 아버지 좀 말려라.”
그러나 타카히사에게선 대답이 없었다. 요우코가 뒤를 돌아보고, 루나웨이도 덩달아 방 안을 살폈다. 언제 빠져나간 것인지 그는 이미 방을 나간 후였다. 요우코가 어이없다는 듯 헛웃음을 뱉었고 곧 그녀에게 가라는 듯 손짓했다.
“오늘은 이만 집으로 돌아가세요, 루나웨이씨. 나중에 다시 얘기합시다.”
“아, 네.”
결국 루나웨이도 쫓겨나듯 방을 나갔다. 등 뒤로 오가는 언성을 무시하고 텅 빈 복도를 걸으며 그녀는 그제서야 무슨 일들이 일어났는지 정리할 수 있었다. 히로타카가 죽은 것, 자살이라는 것, 모든 유산을 자신에게 상속했다는 것. 마지막으로 보았던 히로타카의 모습과 그때 나눈 대화, 그리고 모르핀에 대해 생각했다.
그녀의 의료 가방에 들어있던 모르핀이 사라졌다는 사실은 아직은 그녀 밖에는 모르고 있다. 누가 손을 댔을까. 왜 가져갔을까. 겉옷과 가방을 챙기고 현관문을 열었을 때 정면에서 클락션 소리가 들렸다. 깊은 생각에서 빠져나오며 고개를 들자 창문이 열린 차가 보였다. 타카히사였다. 운전대로 팔을 걸치듯 기대어 루나웨이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었다.
“퇴근? 데려다줄게.”
“괜찮은데.”
“아버지 대신 사과의 의미로.”
“정말 괜찮아.”
“아닐걸?”
네 차, 타이어 터졌더라. 그의 말에 놀란 루나웨이가 곧장 주차해놓은 자신의 차로 갔다. 타카히사의 말대로 차의 타이어가 터져 있었다. 아침에 올 때 까지만 하더라도 멀쩡했는데 그 사이에 타이어가 터졌다는 것은 부자연스러운 일이다. 네가 그런 짓이냐는 물음이 턱 끝까지 차올랐지만 애써 참았다. 차가 없으면 곤란한 건 맞긴 했으니까. 이 저택이 세워진 곳은 사람들이 오고 가지 않는 지역인데다, 사유지이기까지 해서 저택에서 가장 가까운 버스 정류장은 걸어서도 한시간이 걸린다. 하루에 단 두대만 다니는 노선이라 어떻게 가더라도 버스가 제때 와줄지는 모를 일이었다.
루나웨이는 하는 수 없이 타카히사의 검은 세단에 탑승했다. 그가 대학교에 입학 했을 때, 조부가 선물 해준 차였다. 차 안에선 희미한 차량 방향제의 향이 났고 어딘가의 영수증으로 보이는 종이가 조수석 쪽 글로브 박스에 접힌 채로 삐져나와 있었다. 틈에 걸려서 제대로 닫히지 않았는지 손가락 한마디 만큼 열려져 있었다. 안에 들어있는 무언가가 빛났다. 유리 같은 매끄러운 표면의 물건에 빛이 반사된 것처럼 보였다. 그때 손이 하나 튀어나와 글로브 박스를 세게 눌러 닫았다. 물론 타카히사의 손이었고, 그녀는 그것을 의식하지 않는 척하며 조수석에 앉아 안전벨트를 맸다.
“위치는…”
“알아.”
알려준 적도 없는데 어떻게? 바로 물어보지 않은 건 아직 그에 대해 잘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분노한 그의 아버지처럼 타카히사도 유산에 대해서 말하기 위해 자신을 차에 태운 것일까? 유산을 포기하라고 위협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가 가장 먼저 한 질문은 바로 이것이다.
“루나웨이는 괜찮아?”
했던 말을 그대로 돌려받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진심으로 위로한다기보단 안부를 묻는 것과 다르지 않은 질문이었다. 루나웨이가 솔직하게 “슬퍼.” 하고 말하자 정면을 바라보며 운전을 하고 있던 그가 루나웨이를 한 번 흘깃 쳐다보았다.
“그렇군.”
슬프다는 말에 그렇군,이라니. 이상한 대답이다. 그러고도 한동안 말이 없었기에 물어볼 게 없다면 차라리 이번엔 내가 물어보자, 싶은 마음이 들게 된 루나웨이가 그에게 질문했다.
“부검은 안하기로 했어?”
“왜. 자살이 아닌 것 같아서?”
“그럴 분은 아니었잖아.”
“네가 그렇다면 그런거겠지.”
차는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게 달리고 있다. 눈에 익은 풍경들이 일정한 속도로 지나갔다. 이대로 조금만 더 달리면 갈림길이 나온다. 그녀의 집은 갈림길에서 오른쪽 방향이다. 핸드폰에서 진동이 느껴졌다. 전화가 오고 있었다. 모리 유타카가 건 전화였다. 액정에 뜬 이름을 보며 잠시 고민하고 있자 옆자리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받지마.”
“중요한 일이면…….”
“그게 너한테도 중요한 일은 아닐걸?”
루나웨이는 끊지도, 그렇다고 받지도 않은 채로 핸드폰을 쥐고 있었다. 타카히사는 마치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는 것처럼 이야기를 이어갔다.
“자살이 아니라면, 살인?”
“아마도.”
“재미있네.”
전화는 끊어졌지만, 부재중 통화가 화면에 뜸과 동시에 다시 같은 사람으로부터 전화가 오기 시작했다. 타카히사는 핸들을 왼쪽으로 돌렸다. 루나웨이는 이번엔 스스로 전화를 끊는다. 잘못된 길로 들어왔다고 말해야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해.”
그 공교로운 타이밍. 인생엔 가끔 이런 순간이 있다. 아주 사소하고 작은 단서 하나만으로 많은 것을 알게 되어버린다. 타카히사는 그녀의 집으로 가는 길을 알고 있다. 그가 방향을 튼 것은 그 방향으로 가고 싶었거나, 혹은 맞는 방향으로 가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신호에 걸려 차가 멈추자, 타카히사는 운전대에서 아예 손을 떼고 조수석을 향해 완전히 몸을 틀었다.
“그러니까, 우리가 찾아볼까?”
타카히사는 한 손을 루나웨이를 향해 내민다. 그의 손에 칼은 들려있지 않다. 악수는 손에 무기를 들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행위에서 유래했다고 하지. 루나웨이는 그 손을 잡는다.
빈 손을 보여주기 위해서.
